정치 입문 13년 만에 국회 입성한 이준석

입력 2024-04-11 04:07   수정 2024-04-11 04:09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가 11일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경기 화성을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지 13년만에 만 39세로 원내 입성에 성공하게 됐다. 4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이뤄낸 성과다.

이 대표는 11일 새벽 당선을 확정지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이 하나의 이정표를 지났고, 다음 과제인 지방선거까지 800일이 남았다”며 “내일부터 지방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하면서 기교도 많이 부리고 여러가지 접근, 계산도 많이했지만 결국 주민들 선택을 받는 데 필요한 건 진정성 하나였구나라고 믿게 되는 선거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곱씹어 보셨으면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석열 대통령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개혁신당은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잘못된 점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 당선과 별개로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다른 지역구에서는 전패했다. 금태섭 후보는 서울 종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반도체 벨트’에선 양향자 후보(경기 용인갑)와 이원욱 후보(경기 화성정)도 도전장을 냈으나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조응천 후보도 경기 남양주갑에서 최민희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비례대표는 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제3지대 정당들도 맥을 못췄다. 진보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서 6선을 노리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현역 의원인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생환에 실패했다. 대권 주자로 평가받던 이 후보는 이번 패배로 향후 정치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탈당파인 비명계 설훈, 홍영표 후보 등도 패배했다. 녹색정의당의 ‘얼굴’ 격인 심상정 후보는 본인의 현역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다섯 번째 배지를 노렸지만 김성회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제3지대 정당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22대 국회에선 또다시 거대 양당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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